임신 6주차 5일 8월 30일. 갑자기 갈색피가 묻어 나왔다. 임신초기 출혈은 착상되면서 나오면 부정출혈일 수도 있고, 저번에 유산할 때 겪었던 유산증상일 수도 있다. 갈색피가 묻어 나와서 병원을 갔다가 심장이 멈춘 걸 확인했던 터라 갈색피가 보이자마자 너무 무서웠다. 급하게 회사 근처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정말 다행히 태아는 이상이 없었다. 출혈의 원인은 질 입구 쪽에 조그만 용종이었다. 지금 떼면 출혈이 심할 수 있으니 안정기인 12주가 지나고 떼는 게 낫다고 하셨다. 피고임도 살짝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신기하게 조그만 난황이 하나 더 생겨나 있었다. 단태아가 아닌 다태아. 쌍둥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원래 있던 난황보다 작기도 하고 이렇게 주수차이가 나면 늦게 생긴 난황은 도태돼서 자연스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