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핸드 소격(GRANHAND)
안국역과 북촌 한옥마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그랑핸드 소격.
북촌 골목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어디선가 은은하게 좋은 향이 난다.
고개를 돌려 보면 조그만 골목안에 조그맣게 향을 파는 가게가 있다.
2년 전쯤 우연히 지나가다 홀린 듯이 들어간 그랑핸드.
향수부터 디퓨저, 핸드크림, 사쉐, 캔들, 스프레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
여러 가지 향이 섞였을 텐데 향이 너무 좋아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끌리듯 들어간다.
나도 그랬지.
그랑핸드 소격 영업시간
일~목 11:30 ~ 20:30
금~토 12:00 ~ 21:00
그랑핸드는 전매장이 연중무휴이다.
그랑핸드는 2014년 북촌한옥마을에 위치한 북촌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소격, 서촌, 도산, 마포점 그리고 최근에 남산점을 오픈했다.
소격점은 그 중에서도 제일 조그마한 매장크기로 사람이 조금만 들어서도 가게가 붐빈다.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벽면 가득 향이 빼곡하다.
들어가서 이것저것 시향이나 테스트를 하는 것도 자유롭다.
나는 향수를 잘 뿌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뭔가 몸에 직접적으로 뿌리는걸 즐겨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집에 향기가 가득하게 하는건 좋아해서 디퓨저나 사쉐는 종종 사는 편이다.
그러고 보니 하와이여행을 갔을 때도 디퓨저 큰 걸 하나 사 왔었다.
이 날은 2년전에 구매했던 비올레뜨 사쉐를 사러 갔다.
옷장 안에 걸어두면 옷에 자연스럽게 향이 베이면서 방안에도 좋은 향이 난다.
사쉐란?
향수 원액을 흡수한 암석을 담은 주머니 형태의 방향제품을 말한다.
옷장이나 차량 같은 좁은 공간에 걸어두면 자연스럽게 향으로 채워준다.
그랑핸드 릴리 오웬(Lily Owen Sachet)
달콤한 향보다는 시원하고 청량한 향을 좋아해서 비올레뜨 사쉐를 샀었는데
이왕 온김에 직원분께 비슷한 향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여러 향을 시향 해보다가 릴리 오웬 향을 맡자마자 오 이건데? 싶었다.
비올레뜨보다는 좀 더 시원하고 상쾌한 향이 강했다.
Fragrance Story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 소리에 되려 기분이 가라앉는다.
자신의 미운 부분만 자꾸 생각나 사랑받을 자격을 모두 잃은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사랑하고 싶고, 또 받고 싶다.
그리고 그 마음을 숨기며 내일을 살아갈 것이다.
창 밖에는 이른 아침까지 내리는 맑은 빗물에 꽃잎들이 떨어져 위태롭게 흐르고 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불안하지만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향조노트
Top: Grapefruit, Wild Strawberry
Middle: Water Lily, Lotus
Base: Musk, Ambergris
향기 이야기가 봄비가 와서 꽃잎이 지고 있는 지금에 딱인 이야기다.
봄비 감성에 빠질 것만 같다.
탑노트는 자몽이랑 딸기향이지만 달달하기보다는 상큼한 향이 느껴진다.
내가 좋다고 느낀 향은 탑노트가 날아간 뒤의 백합향이다.
이름부터가 릴리 오웬이니 백합의 이 향이 너무 좋다.
시원하고 청량 상쾌한 향기가 났달까. 아무튼 내 스타일이다.
2개 구매해서 하나는 옷장 안에, 하나는 작은방에 걸어뒀다.
옷장에 2개를 다 걸어놨다가 향이 너무 진해서 1개는 작은방으로 이동시켰다.
그랑핸드 사쉐때문에 하와이에서 샀던 디퓨저는 화장실로 옮겨졌다. 미안.
다음에 또 가서 차 안에 걸어놓을 사쉐도 하나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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