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5주차 0일


23년 10월 27일.
지난번 니프티검사 후 일주일 만에 저위험군이라는 기분 좋은 소식을 문자로 받고 3주 만에 병원을 방문했다.
2차 기형아검사(신경관결손)은 보통 16주 차에 하는데
성별이 궁금하면 3주 뒤에 오라고 했어서 성별을 확인하러 미리 갔다.
온 김에 2차 기형아검사도 하자고해서 일주일 뒤에 또 초음파 보러 오려고 했던 작전은 실패했다. 헷.
선생님께서는 성별 힌트를 살짝 드릴게요~하시며 배초음파를 봤다.
최근 배가 너무 아파서 걱정도 했었는데 지구는 다행히 잘 지내고 있었다.
(이때만 해도 태명이 '지구'였다. 남편이 지어준 태명인데 내가 우주고 지구를 품고 있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다며 지어줬었다)
처음에는 지구가 엎드려있었는데 척추뼈가 적나라하게 잘 보여서 신기했다.
키는 8.79cm였는데 이제부터는 아기가 크면서 키는 제대로 잴 수가 없고 무게를 잰다고 했다.
지구의 몸무게는 130g. 얼마나 작은 거야 귀요미야.
머리둘레, 배둘레, 다리길이까지 재고 심장도 잘 뛰는지 확인했다.
그리고 대망의 성별확인.
다리사이를 보는데 뭐가 없어 보였다. 선생님이 "뭔거 같아요?" 하는데
우리 부부 둘 다 망설이며 대답을 못하다가 "내가 딸...인가...?" 했더니
"평평하죠~ 딸인 거 같네요~" 하셨다. 이거는 살짝 힌트가 아니라 대놓고 알려주신 거 아닌가요ㅋㅋㅋ
딸을 원했던 우리 부부에게 기쁨을 안겨준 순간이었다.
(아가야 아빠는 딸이라고 믿고만 있어서 이 순간 아들일까 봐 엄청 긴장을 했다고 해.
그리고 너의 통금시간이 정해졌어. 오후 4시란다🤦♀️)
우리 이쁜 딸, 와줘서 고마워 건강히만 잘 있다가 만나자💛
초음파가 끝나고 2차 기형아검사(신경관결손)를 하느라 피를 뽑았다.
이번에도 무사히 지나가길.
5일 만에 문자가 왔는데 역시나 저위험군이었다.
이로써 기형아검사는 무사통과했다. 한층 더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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