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0주차 3일
기형아검사 전에 태아보험을 들어놓는 게 좋다고 해서
첫 임신 때 잠깐 들었었던 현대해상 보험 설계사에게 다시 연락해서 똑같은 조건으로 가입했다.
처음에 공부를 엄청 해놔서 수정할것도 없었다.
일상생활보상 3가지가 추가되서 금액이 아주 조금 높아졌지만
알아보니 다들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서 추가를 했다.
이번에는 부디 보험해지하는 일이 없기를.
잘 지내고 있겠지?
임신 10주차 5일
추석연휴 전날인 9월 27일.
전 날부터 이상하게 목이 까실까실하더니 아침에 더 심해졌다.
그대로 출근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키트로 검사를 해봤지만 음성으로 나왔다.
컨디션도 괜찮았는데 갑자기 오후 1시부터 몸이 아파져왔다.
연휴 전이라 다행히 4시쯤 조기퇴근을 하고 집에 가는데 지하철에서 기절할 뻔했다.
몸이 너무 아팠다.
감기몸살이구나 싶어서 집에 가서 한숨 자면 괜찮겠지 했는데
몸이 너무너무 아파서 잠에 들 수가 없었다.
이런 몸살은 처음이었다.
임신 중이라 약도 못 먹고 있다가 병원에 전화했더니 타이레놀은 괜찮다고 해서 먹었더니 괜찮아졌다.
그것도 잠시 몇 시간이 지나니 또 아파 또 타이레놀을 먹었다.
밤새 계속 아파서 새벽에 급하게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에 갔다.
임산부라 음압실로 넣어졌고 검사 결과는 코로나 양성.
어쩐지 이렇게 심한 몸살은 난생처음이었다.
심지어 처음 걸려보는 코로나였다.
임산부라 타이레놀과 생리식염수 링거밖에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생리식염수를 거의 4-5시간 동안 맞다가 집으로 왔다.
이때부터 2주 동안은 제대로 낫지를 않아서 정말 고통스러웠다.
타이레놀밖에 못 먹으니 코로나가 떨어지지를 않고
입맛도 없어 먹지를 못하니 4킬로가 빠지고 몸상태가 돌아오지를 않았다.
남편도 코로나에 걸려 몸상태가 안 좋았는데도
2주 동안 너무 아파 아무것도 못하는 날 위해 다 희생해 주고 간호해 주었다.
아가야 널 위해 이런 고생과 희생을 하고 있는 엄마, 아빠 마음을 알고 있니?
무사하기만 해 줘.
임신 12주차 1일


10월 7일 정기검진 겸 기형아검사-니프티검사
코로나 얘기를 듣고 아기한테는 영향을 끼치지 않으니 걱정 말라고 하셨고
분만할 때 걸리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걸리는 게 낫다고 하셨다.
이 날은 기형아 검사날이다.
피검사 전 초음파를 봤는데 처음으로 배 초음파를 했다.
목투명대를 보려고 하는데 아기가 앉아서 자꾸 움직이는 바람에 보기가 힘들어
달달한 거 마시고 2-30분 걷다 오라고 하셨다.
30분 산책하고 갔더니 다행히 잘 누워 자리 잡고 있었다.
아기는 건강했고 목투명대는 0.9mm. 다행이다.
뇌도 잘 형성되어 있고 팔다리고 잘 자라고 있었다.
임신 12주차 태아크기는 6.14cm.
니프티검사를 위해 피를 뽑았고
코로나로 인해 컨디션 회복이 안돼서 온 김에 비타민과 입덧방지가 들어간 수액을 맞았다.
그리고 기침가래가 심해서 코푸시럽 어린이용을 처방받았다.
니프티검사 결과는 일주일정도 걸리고
저위험은 문자, 고위험은 전화로 알려준다고 했다.
처음 입체초음파로 본 아기는 몬가...외계인같아서 놀랐다.
근데 엄마랑 시어머니는 이쁘다고 난리시다.
난 아직 모르겠다. 사실 아직 실감도 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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