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삼청동 맛집 '삼청동 수제비'
거의 6년만에 방문한 삼청동 수제비.
1982년 영업 개시 이래 한자리를 꾸준히 지켜오고 있다는 수제비집이다.
6년 전에도 줄을 서서 먹었었는데 역시 맛집은 변함이 없다.
안국역에서 도보 20분 정도 거리로 역에서 너무 멀지만
오는 길에 북촌마을에 구경할 것이 많아서 금방 걸어오게 된다.
낮에는 줄이 너무 길 것 같아서 저녁에 왔는데 하마터면 못 먹을 뻔했다.
영업 종료가 오후 8시 30분으로 되어있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7시 25분.
줄은 우리 앞에 3팀, 뒤로 4~5팀 정도가 섰다.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지금 손님까지만 받고 더 이상 안 받는다고 하셨다.
우리는 5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입장했다. 밥집이다 보니 회전속도가 빠르다.
6년 전에 왔을 때는 가게가 본관 한 칸이었는데
지금은 별관까지 옆으로 확장을 한 것 같다.
삼청동 수제비 메뉴판
메뉴는 간단하다.
수제비부터 전, 주꾸미. 동동주도 판다.
삼청동 수제비는 오래된 맛집답게 2017년부터 미쉐린 가이드 인증패가 붙어져 있다.
기본 반찬인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담긴 통이 있고
직원분이 주시는 빈 접시에 먹고 싶은 만큼 담으면 된다.
그리고 수제비 하나와 파전 하나를 시키고 동동주 반되까지 시켰다.
그런데 이제 마감이라 8시에 끝난다고 동동주는 안된다고 했다.
남편이 8시까지 먹겠다고 달라고 했다. 나 같음 포기했을 텐데 대단해.
8시까지 꼭 드셔야 해요~하고 받은 동동주 반되. 달달하니 맛있다.
삼청동 수제비 파전
파전이 먼저 나왔다. 일반 파전과 다르게 생겼다. 맛도 일반 파전과 달랐다.
바삭한 식감이 아니고 부드럽고 쫀득한 느낌의 식감이었다.
안에 버섯과 오징어 조개가 들어가 있었고 계란으로 반죽이 되어 있다.
바삭한 걸 좋아한다면 별로일 수 있으나 나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파도 달달하니 맛나고 동동주랑 너무 잘 어울렸다.
근데 다 먹으니 좀 짜서 물이 먹혔다. 간장을 따로 안 찍어먹어도 맛있다.
삼청동 수제비 1인분
국물이 정말 끝내줬던 수제비.
멸치 육수맛이 정말 진하면서 깊고 시원하다.
수제비도 밀가루 맛이 안 나고 쫀득하면서 말랑한 식감에 국물이랑 너무 잘 어우러진다.
칼국수나 수제비를 먹을 때는 무조건 다대기를 넣는데
삼청동 수제비는 다대기를 안 넣어도 된다. 넣으면 짰을 것 같다.
남편은 한 입 먹자마자 여기가 수제비 1위라고 따봉을 날렸다.
칼국수는 명동 칼국수, 수제비는 삼청동 수제비가 1위가 됐다.
파전이랑 수제비 하나씩 시켜서 먹으니 둘이 먹기에 딱 좋았다.
시간만 여유로웠으면 천천히 즐기면서 먹었을 텐데
7시 40분부터 이미 주방을 마감해서 가게를 정리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8시까지 먹어야 된다는 생각에 좀 급하게 먹긴 했다.
8시 30분까지 영업이라고 하지만 8시까지라고 보면 된다.
추운 날이나 해장으로 뜨끈하게 먹기 좋은 삼청동 수제비.
감자전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감자전을 먹어봐야겠다.
여유롭게 낮에 와야겠다.
재방문 의사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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