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 숙대 맛집/돼지고기, 황지살 맛집 '상록수'

두 번째 방문하는 상록수.
상록수는 숙대입구역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역과도 아주 가깝다.
서울 최초 황지살 전문점이라고 한다.
도로 쪽에 나와있지 않고 정말 조그만 골목에 있어서 자칫하다간 지나칠 수 있다.
골목에 들어서는 순간 노포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
황지살이란 돼지고기 특수부위 항정살에서 불필요한 지방층을 제거한 엑기스만 선별한 고기이다.
상록수 평일 웨이팅
나는 평일 6시에 도착했더니 자리가 많았고
7시 이후부터는 자리가 꽉 차서 더 늦으면 웨이팅을 해야될 것 같았다.
평소에는 늘 줄서있는걸 봤어서 주말에는 웨이팅이 길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웨이팅이 엄청났는데 요즘에는 좀 빠진 듯하기도 하다.


입구만 보면 좁아보이지만 안은 깊어서 테이블 공간이 3군데에나 있다.
일찍 가서 다행히 자리는 많았다.
가게 들어서자마자 들리는 90년대 노래에,
노포 감성 한가득으로 꾸며놓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상록수 기본 상차림

앉자마자 기본 상차림이 차려진다.
소금장과 쌈장은 기본에 각자 찍어먹을 수 있는 상록수 특유의 미나리장이 있다.
이게 고기를 찍어먹을때 별미였다. 미나리의 상큼함이 얼마나 좋던지.
쌈은 상추,깻잎,묵은지가 나왔다. 다 싱싱하니 좋았다.
고사리와 콩나물무침은 철판에 구워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된다.
그중 제일 맛있었던 건 마카로니.
일반 파는 마카로니가 아니고 당근, 옥수수콘과 빵가루가 들어갔는데
빵가루가 특이하게 게살처럼 느껴졌다. 신기하고 맛있었다.
상록수 메뉴판

다른 돼지고기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수부위를 취급한다.
여러 명이서 오면 다양한 부위를 시켜서 맛봐도 좋을 것 같다.
주사위목살이 뭔지 궁금했는데 주사위모양으로 생긴 큐브모양의 목살이었다.
일단 우리는 상록수의 시그니쳐 황지살을 2인분 시켰다.
상록수 황지살

다른 데서는 볼 수 없는 황지살의 비주얼이다. 마블링이 예술이다.
동그랗게 말려져 녹차가루인지 뿌려져있고
같이 구워먹을 수 있는 양파와 팽이버섯이 나온다.
고기는 2인분에 11 덩이이다. 적어 보였지만 먹으니 딱이었다.

황지살은 항정살에서 불필요한 지방층을 제거한거라
고기가 구워지면 점점 펴지면서 항정살 원래 모습으로 변한다.
일반 항정살보다 더 크고 두툼하다.
비계부분이 적당하게 있어서 식감이 꼬독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누린내 없이 고소하니 맛있었다.
상록수 볶음밥


고기 먹고 볶음밥은 빼놓을 수 없지.
다른 곳이랑은 다르게 미나리와 계란 후라이가 나온다.
볶음밥이라고 해놓고 김가루에 양념장에만 볶아서 나오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김치는 기본, 야채랑 날치알, 계란후라이까지 나왔다.
맛이 없을수가 없지. 비주얼부터 다르다.
아이폰 카메라가 이렇게 색감 있을 리가 없는데.
고기도 맛있게 먹었지만 볶음밥이 너무 맛있어서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볶음밥은 꼭 드셔보시길.
상록수 특선 안주

고기 주문 고객 한정으로 판매되는 안주다.
고기는 물리고 술이 조금 아쉬울 때 소주 한 병 더 시키면서 이 메뉴 중에 하나 시키면 딱 좋을듯하다.
찌개에 막창, 닭발 등 다양하니 좋다.
노포 감성과 항정살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먹으러 갈 법한 고깃집이었다.
재방문 의사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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