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청파동 야외정원이 있는 예쁜 카페 '킷테'
예쁘다고 유명한 카페 킷테에 왔다.
카페 킷테는 1930년 건축된 화양절충 양식의 적산가옥을 보존하여 만든 카페이다.
적산가옥이란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하며,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불하된 일본인 소유의 주택을 말한다.
적산이라는 말이 '자기 나라의 영토나 점령지 안에 있는 적국의 재산 또는 적국인의 재산'을 의미한다고 한다.
덕분에 적산가옥이라는 말에 대해 알게 됐다.
숙대 카페 킷테 영업시간
화 - 일 11:00 ~ 21:00
월 정기휴무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넓고 예쁘게 가꿔진 정원이 나온다.
봄이라서 야외에도 파라솔 테이블 자리가 나와있다.
날이 좋아서 야외에서 커피 한 잔 하며 수다 떨기 딱 좋다.
정면에 보이는 발코니쪽에는 통유리가 열려있고,
그 앞에 마치 썬베드같이 생긴 의자가 나란히 정면을 마주하고 있다.
저 자리 앉고싶었는데 아쉽게 기회를 못 잡았다.
문을 엵고 들어서면 왼쪽에 카운터가 있다.
딱 봐도 일본식 느낌이 나는 내부였다.
숙대 카페 킷테 메뉴판
메뉴에는 기본 커피와 차 종류, 디저트가 있다.
푸딩도 판매하고 있는데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이 푸딩이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 가면 먹어봐야겠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산미있는걸 싫어하는데 산미가 조금 들어간다길래 일단 시켰다.
쿠키와 롤, 케이크는 쇼케이스안에 전시되어 있다.
아메리카노와는 진한 초코가 어울리기 때문에 초콜릿 커스터드 케이크를 주문했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메인홀에는 테이블 자리가 여러개 있고 뒤쪽에는 긴 테이블이 있어서 노트북 작업하기에도 좋아 보였다.
그리고 안쪽 방에도 테이블 자리가 있다.
화장실은 복도 끝 쪽에 있는데 깔끔하고 넓어서 편하게 갈 수 있었다.
운 좋게 야외 정원이 정면으로 보이는 테이블 자리 하나가 남아서
야외 경치도 감상하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다음번엔 꼭 저 자리 앉아야지.
(왼쪽의 한 자리가 나가려고 하길래 일어서서 가방 들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사람이 불쑥 가더니 가시는거냐고 하고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가방 든 손 괜히 민망해서 소지품이나 꺼내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머쓱..)
이런 식으로 일본느낌 가득한 카페이다.
괜히 애국심이 치솟아 올랐다가도 우리나라가 결국 차지했으니 됐다 싶기도 하고.
별 감정이 다 든다.
그냥 조그만 접시에 나올 줄 알았던 초콜릿 커스터드 케이크.
제대로 된 요리같이 큰 접시에 아래에는 딸기잼이 그려져 있었다.
꾸덕한 초콜릿 케이크에 딸기잼을 찍어먹으니 달달 새콤한 맛이 좋았다.
아메리카노는 확실히 산미가 있기는 했지만 심하진 않았고,
초콜릿 케이크랑 먹기 딱 좋았다.
산미가 좀 더 심했다면 나는 다 먹지도 못했을 것 같다.
딱 좋은 산미와 달달한 초콜릿 케이크의 궁합은 역시 좋다.
이번에는 혼자 여유 즐기러 갔었는데 창을 열어놔서 책 읽기도 좋고,
야외 경치 즐기기도 좋으니 다음번에는 남편을 데리고 가야겠다.
재방문 의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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