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공덕 소금구이 맛집 '원조마포껍데기집'
드라마 미생의 고깃집으로도 나오고 얼마전에는 퇴근 후 한끼라는 프로에서도 나왔던
이미 유명하고 유명한 원조마포껍데기집.
나는 예전에 택시를 타고 지나가다가 찐한 노포감성의 고깃집인데 앞에 줄까지 엄청 서있어서
여기 맛집인가보다 하고 다음에 가보리라 했던 고깃집이었다.
알고봤더니 티비에 몇 번 나왔던 맛집이었던거지.
드디어 왔다. 토요일 저녁 8시 20분쯤 도착했더니 만석이었고 웨이팅은 없었다.
밖에서 연탄불에 생선구이를 굽는 모습도 보인다.
정말 찐 노포감성이다.
여기는 정말 제대로된 노포이기때문에 위생을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절대 가면 안된다고 한다.
가게 자체가 오래되서 세월의 흔적이 엄청나다.
하지만 위생을 넘는 분위기와 맛이 있다.
마포, 공덕 맛집 원조마포껍데기집 영업시간
월 - 토 17:00 ~ 23:00
일요일은 정기휴무
옆 쪽에는 대기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다른 블로그 후기를 봤는데 피크시간에는 가게 앞쪽에서도 웨이팅을 하는데,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보였다.
저 의자를 다 채우고도 넘칠 정도로 많았다.
조금 늦은 시간에 오는게 웨이팅을 덜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장님이 기다리는동안 마시라고 요구르트도 주셨다. 오랜만에 마셔본다.
웨이팅은 우리밖에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30분이나 기다렸다.
아무래도 테이블이 5개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가게에 들어서면 정말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인 내부를 볼 수 있다.
도대체 언제부터 여기서 장사를 해오신건지, 이렇게 오래된 가게를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 사진도 꽤 많이 붙어있었다.
드라마 미생을 정말 좋아해서 무슨 장면에서 여기가 나왔나 했는데,
장그래와 오차창, 김대리 셋이서 추친하려는 사업 심사결과를 기다리며
연탄불에 담뱃불을 꽂아놓고 편육을 시켜 나름의 고사를 지내던 그 고깃집이었다.
마포, 공덕 맛집 원조마포껍데기집 메뉴판
메뉴는 소금구이부터 시작해 생선구이, 껍데기, 똥집, 소막창까지 있다.
옆테이블에서 똥집을 시켜먹는걸 봤는데,
술집에서 나오는 조그맣게 잘라진 똥집을 상상했는데
완전 생으로 된 길다란 똥집이어서 신기했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좋다. 요즘같은 시대에 고기가 1인분에 12000원이라니.
일단 소금구이 2인분을 시켰다.
마포, 공덕 맛집 원조마포껍데기집 기본 상차림
화로에는 연탄불이 이미 들어가 있었다.
기본찬으로는 깍두기 열무김치, 고추장아찌, 콩가루, 양배추장, 쌈채소가 있다.
깍두기 열무김치와 고추장아찌가 고기와 먹기 너무 좋았고,
쌈채소의 미나리를 생으로 쌈장에 씹어먹는데 이게 정말 별미였다.
미나리를 구워먹어본적은 있어도 생으로 먹은적은 없었는데 고기와 정말 잘어울린다.
신기하게 열무쌈도 있었다.
기본찬과 고기와의 조합이 너무 좋았다.
마포, 공덕 맛집 원조마포껍데기집 소금구이
소금구이 2인분인데 그리 많아보이진 않는다.
하긴 가격이 저렴한데 양이 많으면 이상하지.
고기를 갖고 오시자마자 연탄불에 올리고 소금을 뿌리고 바로 뒤집어서 또 소금을 뿌려주신다.
연탄불이 엄청 세서 연기가 어마어마하게 나기 시작한다.
위에 달린 환풍기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날씨가 시원해 문을 열어놔서 그나마 환기가 되는데,
겨울에 오면 연기에 질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머리와 옷에 연기 냄새가 직빵으로 베인다. 절대 안 빠짐..
다 굽고나면 그나마 연기가 안나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정말 맛있다. 역시 가스버너에 굽는 고기보다 연탄불이나 숯불에 굽는 고기가 최고인것 같다.
노포감성도 좋은데 고기까지 맛있으니 술도 술술 넘어간다.
사진찍는걸 깜빡했는데 고등어를 시킬까 하다가 돼지갈비도 1인분 시켜 먹었는데
돼지갈비도 정말 맛있다. 제대로 맛있는 고깃집이다.
다음번에는 꼭 생선구이도 시켜먹어봐야겠다.
껍데기도 맛있다던데 정말 땡길때 먹어봐야겠다.
우리가 들어가고 늦은 시간에도 사람들이 계속 와서 기다렸다.,
단골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와서 사장님과 대화하는데 그 대화가 너무 웃겼다.
한참을 기다린 아저씨들이 드디어 입장하면서
"아따 몸이 얼어부러갖고 걸을 힘도 없네잉" 했더니 사장님께서
"아따 그래도 입은 살아있네잉" 하시는데 너무 웃겨서 빵 터졌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면서 대화 나누시는데 너무 재밌었다.
원조마포껍데기집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찐 노포 고깃집이다.
다녀온지 얼마 안됐는데 지금도 생각이 나서 또 가고싶다.
피크시간에는 못가고 늦은 저녁에 가야 겠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혼자 하시는데도 손이 빨라서 기다림이 길지 않다.
조만간 꼭! 다시 가야겠다.
재방문의사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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