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토끼정 돈까스에서 이쑤시개가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지인과 서울역 토끼정에서 약속을 잡았다.

지인은 토끼정이 처음이라 꽤나 기대를 했었다.

2인 세트를 시켰고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돈까스를 먹던 지인이 입에서 무언가를 뱉었다.

 

 

기다란 이쑤시개였다. 

정말 놀라서 이게 뭔지 어안이 벙벙했다. 뭐지 이게?

그리고 남아있던 돈까스에도 이쑤시개 조각이 꽂혀있는 게 아니라 아예 박혀있었다.

당장 직원을 불러 얘기를 했는데 확인해보더니 조리용으로 꽂힌 게 들어간 거 같다고 했다.

조리용으로? 돈까스 고기에 이쑤시개를 꽂나?

 

입맛이 뚝 떨어져서 바로 매장을 나왔고 프론트에 있던 직원에게 한번 더 항의하자

다른 돈까스 종류에 연결용으로 이쑤시개로 고정을 하는데 

그게 잘못 들어간 거 같다고 했다.

당연히 식사값은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등심고기에 이쑤시개가 세로로 꽂힌 게 아니라

가로로 고기결대로 박혀있을 수 있는건지.

큰 고깃덩이에 튀김가루를 입혀서 튀기는 거 아닌가? 

어떻게 이쑤시개가 고기 사이에 들어가 있을 수가 있지?

 

심지어 나는 임신 중이다.

만약 내가 저 조그만 이쑤시개 조각이 들어간 돈까스를 뭣도 모르고 먹었다면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토끼정 홈페이지에 문의글을 남겼지만 아직까지도 무대응이다. 

남편이 그 사이에 서울역 토끼정에 전화해서 점장에게 항의를 했더니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듯이 놀랐다고 했다.

이런 큰일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것도 놀랍다.

점장은 죄송하다고 다시 한번 가면 제대로 대접해 드리겠다고 했지만 

두 번 다시 토끼정은 갈 일이 없다고 했다.

 

정말 큰일 날 뻔했었다.

그때만 생각하면 화가 난다. 

등심돈까스 사이에 어떻게 이쑤시개가 조각조각 박혀있었던 건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